스킨답서스 줄기 아래쪽 검은 줄의 정체
안녕하세요? (급 존댓말)
이번에는 간단한 정보를 담은 글이라 존댓말로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플랜테리어에 관심이 많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플랜테리어에 관심이 있어 이사를 오면서 식물을 하나둘씩 키우기 시작했는데요, 처음 식물을 구입하기 전에 잘 키울 수 있을지 걱정이 되어 키우기 쉬운 식물 위주로 구입을 했었어요.
스킨답서스도 그중 하나인데요.
제가 3개월 정도 키워본 결과(?) 아주 무난하고 키우기 쉬운 식물이 맞는 것 같습니다.
물을 주지 않고 말려도 시무룩해질 뿐 죽지 않고 잘 살아남고요, 햇빛이 강하거나 약하거나 그의 생명력에는 크게 관계가 없어 보입니다. 물론 좋은 조건이 주어지면 더 잘 자라겠지만요..
저는 인터넷에서 식물 쇼핑을 했기 때문에 스킨답서스도 택배 배송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포장을 열고 자세히 살펴보자마자 저는 크게 실망을 했습니다.
바로 뿌리 근처 줄기 아랫부분에 검은 줄이 마구마구 생겨있었거든요.
나름 식물을 구입하기 전에 인터넷으로 주워들은 정보가 있었던 저는 이게 바로 과습으로 인해 줄기가 검게 변한 현상인가? 하고 기겁을 했죠.
건강하지 않은 식물을 받았다고 오해한 저는 배송을 받자마자 스킨답서스에 대한 애정이 없어져 거의 방치하다시피 했었죠. 물도 2~3주씩 주지 않고 햇빛도 안 드는 곳에 놔두고.. 거의 식물 학대를 했습니다
잘 살아나라고 보살펴주지는 못할 망정;
정말 안되겠네요
그렇게 식물을 방치하기를 한 달 가까이.. 급기야는 햇빛 드는 창가에서 화장실로 귀양을 보냈습니다.
왜냐하면 새로운 식물을 사서 창가 근처에 더 이상 자리가 없었거든요.
정말 미안하다!
화장실에 귀양을 보내고.. 또다시 방치를 하게 됐습니다.
화장실로 귀양을 보낸 후에도 화장실에 습기가 항상 있다는 이유로 물을 역시 주지 않고 말렸습니다
식물 사이코패스가 따로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중 습도가 잘 맞춰지고 화장실 창문을 통해 통풍이 잘 되었던 건지 스킨답서스는 죽지 않고 살아남았습니다.
심지어는 새순을 피어냈습니다.
어쨌든 화장실에 갈 때마다 보이니 들락거릴 때마다 슬쩍슬쩍 보게 되었는데, 어느 날..손을 씻고 나가려다 슬쩍 본 스킨답서스..
아니? 제가 처음에 과습 때문에 생긴 검은 줄기라고 생각한 바로 그곳이 새순으로 변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서론이 너무나 길었군요..
제가 진짜 하고 싶었던 말이 이겁니다.
혹시 스킨답서스를 처음 구매하고 검은 줄 때문에 심란한 분이 계시다면,
스킨답서스 줄기 아래쪽에 있는 검은 줄은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스킨답서스의 새순은 줄기 아래쪽에서 돌돌 말린 채로 생겨 나오고, 검은 줄이 있든 없든 스킨답서스는 건강하게 잘 자란답니다.
푸른색을 방해하는 검은 줄 때문에 스킨답서스를 배송받자마자 탐탁지 않아했던 저는.. 거의 방치를 했는데도 자라난 새순을 보고 감동을 받아 형광 스킨답서스를 추가로 들이게 됩니다.
형광 스킨답서스도 역시 줄기 아래쪽에 검은 줄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개의치 않았습니다.
이런 밝은 색 식물들은 햇빛을 충분히 받지 못하면 어두운 색으로 변해가기 때문에 창가 자리를 내어주고 정성 들여 키우고 있답니다.
밝은 연두색이 너무 예쁘지 않나요?
그럼 이 서론이 장황했던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 모두들 행복한 식물 생활하시길 바라며 이만 급마무리를 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