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마지막날에 코스트코 양재점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한국에서는 코스트코에 가본 적이 없었어서, 이번이 첫 방문입니다.
외국물 먹은 사람이라서 그런 건 아니고 친척이 미쿡에 살고 있어서 놀러 갔을 때 가본 적이 있습니다.
연휴 마지막날이기는 하나 쉬는 날이니 사람이 많을줄 알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갔는데요, 오전 일찍 가서 그런지 생각보다 가는 길에 차도 안 막히더라고요. 굿
인터넷상에서는 양재 코스트코에 대한 악명이 자자하여, 연휴 전후에 가면 지옥이니 전쟁이니 하는 말을 보고는 주차가 가장 걱정이었는데, 들어가는 입구에 공휴일에는 코스트코 건너편 하이브랜드 건물에 주차가 가능하다는 팻말이 있더라고요.(3시간) 다행히 저희 가족은 코스트코 주차장에 주차를 하긴 했지만, 사람이 많아 자리가 없는 날에는 정말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겠지요.
코스트코에 들어와 식품이 있는 지하 1층으로.. 가기 전에 코스트코에 가보고 느낀 점을 먼저 말해봅니다
카트가 정말 크고 방향 조절이 어렵다.. 나도 모르게 자꾸 사람들을 치게 되어 입에 죄송합니다를 계속 담다 보니 잠시 여기가 미국인가? 착각하게 되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sorry..
예전에 미국 코스트코에 갔을 때는 물건들의 가격이 싸고 천조국의 위엄을 느꼈었는데 한국에 들어와서는 한국화가 된 건지 세월이 지나 물가가 미쳐서 그런지는 몰라도 값이 저렴하다고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대량으로 사야만 하는 것이 아니면 작은 용량으로 사는 것이 더 저렴한 경우도 많았구요. 그렇지만 다양한 물건 덕분에 구경하는 재미는 쏠쏠했습니다. 창고형 매장이라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좀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산더미 같은 물건이 이어진 끝이 없는 통로.. 조금 더 가까웠으면 더 자주 왔겠고 그랬다면 저의 주머니 사정은 무사하지 못했겠죠
조리된 음식이 있는 코너.. 파스타, 꼬막 비빔밥..그리고 랍스터 샌드위치.
랍스터 샌드위치라니 이름부터 얼마나 매력적인지.. 홀린듯이 집어 들지는 않고 한 백번 고민해 보고 카트에 담았습니다. 가격이 바로 집어들만하지는 않았거든요.. so sad. 대략 3만 5천 원 정도 했던 것 같네요. 영수증을 확인하니 정확히 34,990원 이군요. 3조각에 3만 5천 원. 하나에 1만 2천 원은 안 한다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집에서 내린 커피를 곁들여 세트로 먹는다고 생각하면 밖에서 사 먹는 아무 샌드위치랑 비교해서 가격이 그렇게 썩 높지는 않다며 자기 합리화를 하고 카트에 담아 봅니다.
약 한시간 정도의 쇼핑을 마치고 집에 와서 서둘러 랍스터 샌드위치를 꺼내어 봅니다.
집에 오는 시간 동안 다소 마요네즈가 녹았다고 해야 하나.. 해서 진열장에 있을 때보다 조금 컨디션이 떨어지지만 저 두꺼운 랍스터 살이 느껴지시나요? 내 턱은 소중하니까 칼로 커팅을 해보았습니다.
코스트코 랍스터 샌드위치 먹고 느낀 점
커팅한 뒤에 한 입 베어 물고 느낀 점
사서 그대로 먹으면 빵이 좀 별루다.
빵이 좀 질긴 것도 같고, 이건 조금만 더 바삭하면 백퍼 더 맛있다,
라는 생각에 에어프라이어에 돌려 먹기로 했습니다.
이건 내용물 빼지 않고 통째로 에어프라이어에 돌린 거고요. 아, 버터도 얹어서 구웠어요. 랍스터도 먹음직스럽게 익어서 맛있어 보이네요
이건 속만 고스란히 빼 두었다가 빵만 구워서 다시 조립한 겁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구워서 드십시오.
에어프라이어에 정말 감사합니다. 빵을 구우니 다른 음식 같아요.
저는 속은 구우면 이상할 것 같아서 빵만 구웠는데, 엄마는 속까지 구운 것도 맛있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어머님은 짜장면이 좋다고 하셨어 이런 거 아니겠지.. 제 혈육도 맛있다고 했어요.
랍스터가 땡기는 어느 날 먹기에 좋은 샌드위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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