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역, 송리단길 맛집 팔각동에 다녀왔습니다. 맛집 포스팅 두번째인데 이번에도 중화요리집이네요! 전 예전에 중국어 학원에 두세달 정도 다니며 발만 담궈본 경험이 있으며 중국 드라마도 꽤나 자주 보는 시청자로서 아무래도 중국의 식문화에도 지대한 관심이 있어서 자연스레 중식집으로 이끌리는 것 같습니다. 사실 그냥 맛있으면 다 좋아합니다.
석촌역 맛집 팔각동
석촌역 1번/2번출구에서 나와 석촌호수 쪽으로 쭉 가다가 골목으로 들어가시면 찾을 수 있습니다. 이곳은 일본식 중화요리를 선보이는 곳이라고 합니다. 가게 인테리어에서도 일본풍이 느껴지는 것 같지 않나요? 중국, 일본, 홍콩 느낌이 동시에 나는 것도 같고.. 조명이나 분위기가 세련되고 예뻐요.
주문은 키오스크로 받고 있습니다. 주문을 하고 자리에 앉으니 동파육은 시간이 걸리는 메뉴라고 안내를 해 주셨어요. 모든 좌석이 바 형식으로 되어 있어 송리단길에서 혼밥 하기에도 괜찮은 곳 같아요. 벽면에는 옷을 걸 수 있도록 옷걸이가 나란히 걸려 있어요. 의자 아래에도 소지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수납함이 놓여져 있어요. 구김 없이 옷을 걸어놓을 수 있다니 센스 있고 좋습니다🙂
오늘의 선택은 탄탄면과 동파육입니다.
지금까지 먹어왔던 탄탄면은 맵다는 인상이 있어서 이번에도 매울 것이라는 생각에 긴장을 하고 기다렸는데 (저는 매운걸 잘 먹지 못하는 소위 말하는 맵찔이입니다.) 예상외로 순한 맛의 탄탄면이 나왔어요. 아무래도 제가 먹어온 탄탄면은 쓰촨 스타일의 매운 탄탄면이었고 이곳은 일본식이라 마일드한 맛이었던 것 같아요. 매운 음식도 일본에 상륙하면 일본인들의 입맛에 맞게 순해지는 걸까요? 팔각동의 탄탄면은 순하지만 심심하기만 한 맛이 아니라 풍부한 맛이 느껴져서 아주 맛있었어요. 산초도 첨가되어 있었는지 잠시 얼얼한 향도 느낄 수 있었답니다. 개인 기호에 따라 테이블에 비치된 절인 고추나 산초등을 첨가해 드시면 좋다고 가게 분께서 말씀해주셔서 저는 절인 고추를 더 넣어서 먹었는데 맛있었어요. 죽순, 계란까지 모두 맛있게 먹었답니다 ㅎㅎ
동파육은 와사비, 갓김치, 청경채, 밥이 함께 나옵니다. 동파육을 숟가락으로 찢어 와사비, 갓김치와 함꼐 숟가락에 얹어 먹으면 맛이 좋아요. 밥에도 양념이 스며 있어서 비비지 않고 바로 떠 먹어도 괜찮더라구요. 와사비를 잘 못먹는 저같은 분은 와사비를 아주 조금만 얹어 먹어도 될 것 같아요. 조금만 얹었다고 생각했는데 코가 뻥 뚫리더군요 😀 동파육이 아주 부드러워서 같이 가신 분은 동파육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하더라고요. 동파육의 유래를 아시나요? 이 요리의 창시자인 소동파의 이름을 따서 동파육이라고 합니다. 본인이 붙인 이름이 아니라 이 요리를 맛본 백성들이 너무나 맛있어서 이름을 붙였다고 하네요. 얼마나 맛있었을까?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
사이드 메뉴인 만두도 먹어보고 싶었는데 배가 너무 불러서 안타깝게도 이번에는 먹어보지 못했어요.
듣자하니 저녁에는 이자카야로 운영하게 되어서 점심과 저녁 메뉴가 다르게 된다고 하더라구요. 가게 내부 분위기도 괜찮고 음식도 맛있어서 이자카야에는 어떤 메뉴가 나오게 될지 기대되네요. 같이 가신 분도 이자카야에 관심이 있으신 것 같더라구요. 저는 술을 즐기지 않는 편인데 아마 이곳은 안주도 맛있을 것 같아서 저녁 시간에도 가보고싶네요 😀
송리단길에서 일본식 중화요리를 맛보고 싶으신 분께 팔각동을 추천합니다. 점심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하고 브레이크타임은 3시 반부터 5시 30분, 월요일은 휴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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